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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출판 책쓰기

눈떠보니 다른세상-20-1


"이게 보기보다 쉬운일이 아니야. 뭐 할줄 아는데? 공간 이동 소형결계진 보수나 작동 가능한가? 무인 이동썰매 결계진 작동만 시킬수 있어도 괜찮은데. 그러면 편의를 봐 줄수 있지."

"......"

"그러면.... 자동으로 @%^/₩₩^&."

"......"

밀의 계속되는 질문에 우리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입이 떨어질줄 몰랐다.

"거봐 쉬운거 아니랬잖아. 지금 말한건 하나도 안된다면 할 줄 아는게 도대체 뭐야?"

"화염 공격?"

"치유는 어떻습니까?"

"전 문서작업 말고 힘쓰는건 딱히...."

"문서작업? 혹시 어디로 보냈는지 보낼 건지 같은거 체크 할수 있나? 도대체 전임 담당자가 뭔짓을 한건지 서류가 다 뒤엉켜서 더 일이 복잡해 지고 있어! 뭐가 출고되고 안되었는지 확인이 안돼!"

"어떤 프로그램을 쓰는 걸까요? X셀만 있어도 체크가 쉬운데요."

한바탕 엄청난 질문이 오간뒤 결국 형상변환술을 할 줄아는 초금대가 X셀이 깔린 최신 컴퓨터를 결국 만들어냈고, 나는 그것을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건 혁명이야!"

과학 기술의 신세계를 맛보고 그 결과물을 받아든 요정의 칭찬은 덤이었다.

나는 계속 문서작업을 하고, 초금대는 내가 만들어낸 문서로 물류 관리를 하고 범상강은 그 초인적인 피지컬을 이용해 맨몸으로 썰매들을 밀고 다녔다. 우리의 능력이 밀의 마음에 쏙 들었는지 4일정도 지나면 출발하는 북금곰 영역으로 진입하는 입구마을 물류 썰매에 자리를 내어주고 일당도 약속했다.

이세계, 그중에서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속에 들어왔는데 문서작업을 하는 노동자 신세라니... 꿈도 참 요란하게도 꾸는것 같다.

저녁시간이 다 되어가자 여러곳에서 일하던 요정들이 모닥불이 켜있는 공터 근처에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하는 휴식시간이 주어졌다.

평상시와는 다르게 몸에서 열기를 뿜어대던 범상강이 조금 지친 표정으로 다가왔다.

"뭔 일이 이렇게 많아. 이걸 다 크리스마스 전까지 배송을 해야 된다는 거야? 그런 휴일은 인간계에서만 즐기는 건줄 알았더니 이 영화계에서는 왜 영향이 있는거야?"

육체 단련만 하고 일 근육 따위는 없어서 힘이든지 불평이 늘어났지만 새로운 소식을 물고 왔다.

"그런데 이곳이 중간계와 연결된 이면 세계의 물류가 다 모이는 곳이라 잘만하면 웬만한 것들은 다 구할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가 찾는 돌도 구할수 있는거 아닌가?"

"설마요? 우리가 찾는건 북극곰 영역에서도 한참 남쪽으로 내려가서 만년동안 쌓인 대륙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붕 아래서 채집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결계진과 부적술을 배울수 기본이 되는 재료가 그렇게 쉽게 구해 질 리가 없습니다. 일이 힘드신지 꿈이 커지셨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범상강의 하찮은음 같이 겪은 초금대는 그를 대하는 태도가 한결 편해졌고, 범상강은 뭐라 말 할수 없는 기분인지 표정이 안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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