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한잔 더!"
"여기, 잔 비었어! 귀한 손님들 술이 부족하면 쓰나!"
갑자기 벌어진 술판에 여기 저기서 왁작지끌 시끌씨끌했다. 이야기 그림자라고 하는 것은 이세계로 무단 이주한 요괴들이 이곳을 탈출하지도 못하고 거주도 허락받지 못해 그 존재가 변질된 요괴를 뜻했다.
이들은 지워져 가는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를 다른 요괴들의 시간을 도둑질 함으로 채웠는데 에너지를 잃을수록 형체만 남아서 흐릿해 졌다. 이것들이 에너지를 채울수 있는 방법은 다른 요괴의 시간을 삼켜서 그들의 하루의 일상인 이야기를 훔치는 것이었는데 에너지를 빼앗긴 요괴들은 한동안 깨어나지 못했다.
다행이 우리가 이야기 그림자가 삼킨 다른 요괴들의 이야기가 소화되기 전에 잡는 바람에 쓰러진 요괴들이 금방 깨어날 예정이었고, 인력난에서 탈출할 기쁨에 우리는 갑자기 귀빈 대우를 받을수 있게 된 었다. 우리를 데리고 온 밀은 어깨가 거의 하늘로 솟을 지경이었다.
"으하하하하하! 자네들이 아니었으면 이번 시즌은 너무 힘들뻔 했는데 정말 고맙네! 내 꼭 보답하지! 아 그럴게 아니라 도니가 깨어날테니 북극곰 마을 입구로 가는 결계진을 열수 있을거야. 물류 썰매를 이용할 필요도 없어. 그런데 그 눈밖에 없는 마을에는 왜가는 건가? 거긴 지금 너무 추울때라 관광시즌도 아닌데? 특산 모피가 필요한거면 이곳에서도 구할수 있어."
마음이 여유로워지자 우리의 사정이 궁금했는지 밀은 우리가 간절하게 북극곰 영지로 가고자 하는 이유를 궁금해 했다.
"여행은 아닙니다. 구할 재료가 있어서요. 만년 빙하석이라고 아실지 모르겠지만...."
"만년빙하석? 그 대형 결계진 안정화를 위해 사용하는 그거?"
"대형 결계진은 잘 모르겠고, 처음 결계진을 배울때 에너지 안정화를 돕거나 빙결 관련 부적만들때 사용하는 재료로 사용하는 겁니다."
"맞네 그거. 야, 코디! 도니가 대형 결계진 그릴때 쓰는 만년 빙북석 가루랑 돌 재고 많지 않았어? 그거 어디 뒀지?"
"?....."
"그거, 재료-111창고에 쌓아뒀어요. 결계 재료는 다 거기 있죠."
"!!......"
"만년 빙하석이 여기 있다구요? 그거 구하기 어렵다고..."
놀라서 더듬거리는 우리의 멍청한 표정에 밀은 매우 즐거워 하며 대답했다.
"여긴, 환술계 동화 마을이잖아. 환계에서 나는 재료는 거의 다있지. 다른곳에서는 몰라도 이 시즌에 못구하는건 거의 없다고 봐야지. 도니 깨어나면 결계재료 이것저것 얻어가. 뭐 좀 많을꺼야."
'자가출판 책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떠보니 다른세상-21 (2) | 2024.12.09 |
---|---|
눈떠보니 다른세상-15-1 (5) | 2024.12.08 |
눈떠보니 다른세상-20-2 (0) | 2024.11.27 |
눈떠보니 다른세상-20-1 (0) | 2024.11.26 |
눈떠보니 다른세상-20 (0) | 2024.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