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통하는 상담소 7
발걸음에 경쾌함이 가득했다. 손에 쥔 구름 라테도 시미나의 기분처럼 몽실거렸으며, 햇빛 향이 가득한 얼굴은 누가 봐도 좋은 일이 있는 사람처럼 반짝거렸다. 마주치는 사람마다 그녀의 기분을 알아채고 인사를 건넸다. " 시미나 씨, 오늘 좋은 일 있나 보지, 얼굴 좋아 보인다!"라든가 " 오늘 뭐야? 데이트? 데이트? " 라든가, 표현 방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내용은 모두 같았다. 정작 사람들의 호들갑과는 다르게 시미나에게 엄청나게 특별한 일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 그저 기분 좋은 휴일을 보내고 난 뒤, 일찍 일어나 햇빛 샤워를 하고, 맛있는 점심을 챙겨 먹었으며, 오랜만에 예쁜 옷을 꺼내 입고 자신을 치장한 다음, 여유로운 상태로 좋아하는 음료를 사 들고 산책하듯이 출근한 것뿐이었다. 그래, 그저 그것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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