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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출판 책쓰기

눈떠보니 다른세상-18

여관 주인이자 주방장인 존은 검독수리 요괴로 이 동화 마을에 정착한지는 60년이 조금 넘었다. 처음에 이곳에 정착했을때만 해도 수많은 요괴들과 특별한 인간 및 영물들이 수없이 방문하는 인기많은 여행지였었는데 100년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변방의 깡촌 시골마을로 전락했다. 그 많던 여관들도 다 사라지고 마을의 유일한 여관은 맛집으로 알려진 존의 송어 여관만 남아서 여관의 탈을 쓴 식당으로 존재했다.

그런 마을에 오랜만에 방문한 여행자는 아무래도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특별한 존재로 보였다. 존도 시간 정착자에 대해서는 그의 할아버지만 보았고, 실제로 다른 존재를 보는것은 처음이었다 - 여기서 본인이 시간 여행자 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존재는 영물로 짐작되는 존재들 사이에 섞여 있었기 때문에 확신을 하기는 어려웠지만, 미각을 잃어간다는 이야기에 존은 자신의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자신의 의견이 맞음을 확신했다.

존의 질문에 손님은 침묵했다.

"기분이 나빳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저도 다른 시간 정착자는 처음 봐서 반가운 마음에 꺼낸 이야기 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도 다른 시간에서 온 여행자이고, 저 같이 이렇게 구별이 쉬운 동네에 정착했으면 물어볼 필요없겠지만, 손님 동료들을 보니 차이가 나지 않는 곳에 정착한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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