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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는 개인 썰매라도 빌릴수 있는지 여러곳을 확인하러 다녀야 했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마지막 희망은 마을에서 제일 먼 곳으로 배송을 한다는 동남쪽 당담 물류센터에서 무지개 오오라 다리쪽을 거쳐 선물 배송들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에 그쪽 물류 썰매를 이용 할 수 있는지 알아 보는 것이었다.
"범상강, 넌 결계술이나 부적술로 돌아가는 결계문을 만들거나 순간 이동 이런거 안돼? 뭔가 있을거 아니야?"
"난, 축지법 써서 따로 이동 결계술은 배운적이 없어. 그림으로 이동도 가능하지만 거긴 그림 연결이 안 된곳이니 이용이 안되는거지. 축지법은 애초에 혼자만 사용이 가능한거야. 분야가 다른거라니까...."
"분야....넌 애초에 산신이 될수있는 호랑이 영물인데, 핑계가 진짜 성의가 없다."
나도 나태한 편이기는 하지만 살면서 절대 수긍하지 않고 싶었던 안되면 되게하라라는 말을 이 호랑이 영물은 좀 배울 필요가 확실히 있어보였다. 범백로가 자기 동생을 한심해 하는것도 일부분 이해가 갈 정도였다.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는 구나.
생명을 구해준 뒤 부터 나를 불편해 하던 초금대는 내가 범상강과 친구된 이후로 눈치보는 후배처럼 굴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에게도 한소리를 할까봐 딴짓을 하는척 하는 초금대를 외면 하고 다시 산신의 영역으로 돌아가면 몇년간 과외 알바로 다져진 공부에 대한 한국인의 독함을 범상강에게 보여주겠다고 결심했고, 마음 약하고 소심한 초금대의 정신 개조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넌 I 라고! 내마음의 MBTI가 비명을 질러댔지만 집에가겠다는 내 굳건한 의지에 바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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